프로야구
‘153km·KKKKK’ 준비 착착 수아레즈, 올해는 '수크라이' 눈물 떨칠까
삼성 라이온즈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올해는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. 수아레즈는 지난 1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, 2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.첫 경기부터 최고 153km/h의 공을 꽂아 넣었다. 세 명의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실점은 없었고, 6개의 아웃 카운트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구위도 자랑했다. 시즌 전 연습경기지만 구속과 구위를 봤을 땐 준비가 순조롭다.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즈는 30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(QS·6이닝 3자책 이하) 19차례(QS+ 8번), 평균자책점 2.49(173⅔이닝 48자책점)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. 하지만 승운은 없었다. 엄청난 성적에도 그가 거둔 승수는 고작 6승. 경기당 득점지원은 2.76점에 불과했고, 실점(61점)과 자책점(48점)의 차이가 10점 이상이 날 정도로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.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뒤 불펜이 날려버린 경기가 11경기나 될 정도로 운이 없었다. 올 시즌은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. 새 시즌 삼성의 1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, 연습경기 성적에서 나타나듯 수아레즈의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.하지만 수아레즈는 연습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. 그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“2이닝 동안 좋은 느낌으로 던졌다”라면서도 “지금은 결과나 과정에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중이라 생각한다”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. 그의 시선은 다가오는 정규시즌에 닿아있다. 그는 “시즌이 다가오는 걸 느낀다. 남은 (연습)경기에서 좀 더 발전해야 될 부분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”라며 새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. 윤승재 기자
2023.03.03 10:27